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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세계

전 페이스북 임원의 내부고발, 왜 의회 증언이 막혔을까?

by 가능성의 꾸꾸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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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꾸꾸입니다!

최근 메타(구 페이스북)의 내부고발 사건이 다시 화제입니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페이스북에서 6년간 임원으로 재직했던 사라 윈-윌리엄스(Sarah Wynn-Williams)가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회고록 『부주의한 사람들(Careless People)』을 통해 메타 내부의 문제점들을 폭로했지만, 현재 회사 측의 강력한 대응으로 인해 여러 나라 의회에서의 증언조차 막힌 상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사라 윈-윌리엄스는 누구인가?

사라 윈-윌리엄스는 페이스북에서 글로벌 정책 책임자(Global Public Policy Director)로 일했습니다. 그녀는 2017년에 회사로부터 해고당했는데, 회사 측은 그 이유를 "성과 부진 및 독성 있는 행동(poor performance and toxic behavior)"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그녀는 회고록에서 자신이 성희롱 문제를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성 해고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2024년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5년에는 미국 법무부에 내부고발 신고를 하며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내부고발의 핵심 내용: 『부주의한 사람들』

윈-윌리엄스가 쓴 『부주의한 사람들(Careless People)』은 메타가 회사 내에서 벌어진 여러 문제들을 무시하거나 축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진출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의 의심스러운 관계
  • 메타 정책 책임자 조엘 캐플란(Joel Kaplan)의 성희롱 및 그에 따른 조직적 은폐 의혹
  • 메타가 십대 사용자들에게 끼친 악영향과 이를 방치한 책임

이러한 폭로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논란이 되었으며, 많은 규제 당국과 의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이 회사가 정말 어떤 곳인지 알 권리가 있다."
— 사라 윈-윌리엄스, CNN 인터뷰에서

왜 증언이 막혔을까?

회고록이 출간되자 메타는 즉시 법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메타는 윈-윌리엄스가 퇴사 시 서명했던 '비방 금지 계약(non-disparagement agreement)'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중재 절차를 통해 책 홍보와 회사에 대한 비판적 언급을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받아냈습니다.

문제는 이 긴급명령 때문에 윈-윌리엄스가 미국 의회, 영국 의회, 유럽연합(EU) 의회 등에서 받은 공식적인 증언 요청에 응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중재인의 명령서에 따르면, 그녀는 메타에 대해 어떠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의견"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메타의 주장 vs 윈-윌리엄스의 주장

메타의 주장 윈-윌리엄스의 주장
책 내용은 오래되었거나 사실이 아니다. 책 내용은 모두 사실이며 증거가 있다.
비방 금지 계약을 위반했다. 계약을 이유로 공익적 발언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
법적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 의회 증언조차 막아 공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있다.

공익과 표현의 자유, 법적 갈등의 핵심

이번 사건은 단순히 기업과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공익(public interest)과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윈-윌리엄스 측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그녀가 입법기관 및 언론과의 소통이 차단된 것은 단지 개인의 권리 문제를 넘어, 대중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공익적 피해다."

미국, 영국, 유럽의 여러 의회들이 그녀의 증언을 요청한 이유는, 메타가 국제적인 규모의 기업이며 청소년 보호, 인권 문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사회적 파장

윈-윌리엄스가 쓴 책은 이미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대중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그녀가 증언할 기회를 얻는다면 메타는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그녀의 증언 차단이 장기화된다면 표현의 자유 문제로 더 큰 논란을 부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부고발 사건을 통해 드러난 사회적 이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업이 계약을 통해 공익적 발언을 차단할 수 있는가?
  • 내부고발자의 보호는 얼마나 효과적인가?
  • 글로벌 기업이 내부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투명한가?

이러한 질문들이 앞으로 메타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큰 경고와 교훈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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